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깊이, 한 걸음 위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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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깊이, 한 걸음 위로’ 프로젝트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8.12.14 09:36
  • 수정 2018-12-14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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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世界(눈세계)’ 사진전 개최
 

시각장애인과 정안인 사진작가가 함께하는 사진전이 개최된다.

13일부터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까지 인천 중구에 위치한 사진공간 배다리(차이나타운전시관)에서는 '目世界(눈세계)'라는 이름으로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깊이, 한 걸음 위로' 프로젝트 사진전이 열린다.

이 사진전의 총괄기획은 오래전부터 시각장애인들에게 사진을 가르치고 함께해온 이상봉씨가 맡았으며, 김선도, 박지은, 조한솔, 신재혁, 이형진, 이혜성, 임희원 등의 시각장애인과 김민순, 김신애, 김원곤, 소헌영, 손미화, 홍준기 등 정안인 사진가가 함께 한다.

그동안 시각장애인 사진작업은 멘토와 멘티의 작업으로 멘토가 주위 설명을 하고 멘티가 그에 따라서 주위를 촬영하는 언어활동을 통한 작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일부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 한계는 촬영자의 창의적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멘토의 능력에 따라 결과물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것이 촬영자의 활동이 타의에 의하여 제한 받게 된다는 점이 있어 촬영자 스스로에게도 불만스러움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북성동갤러리는 이러한 한계점을 해소시키고 시각장애인 스스로 창의적 사진 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과 해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시각장애인 스스로 작품 구상을 하고 작업과정까지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적 멘토링 형태로 바뀌어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시각장애인 스스로 계획하고 구상하며 작품화 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 그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진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실제 자신의 사진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경험을 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해결을 위하여 촬영과 이론을 겸비할 수 있는 과정을 구상하여 시각장애인과 전문사진작가와 함께 작업하는 1:1 멘토링 작업을 꾀하게 되었다.

전문작가와의 1:1 멘토링 작업은 전문작가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할 사진 작업을 구상하고 이들과 함께 이 과정을 협업하고, 시각장애인은 이 과정을 수행 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본인의 사진 작업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터득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과까지 유추해내는 과정도 중요시하여 교육과 실제를 겸하여 시각장애인 본인 스스로 작업화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경험하게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 프로젝트이다.

이상봉 기획자는 “ ‘깊이, 한 걸음 위로’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들의 사진 활동에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각장애인 스스로가 자신의 사진작업을 구상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시각장애인 사진가의 시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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