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손 끝에서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행복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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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 끝에서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행복을 느껴요”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8.11.28 11:19
  • 수정 2018-11-28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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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숙<지체1급, 노틀담복지관 이용>
 

노틀담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임희숙씨는 ‘천연 수제 비누’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인천시에서 개최하는 ‘2018년 여성장애인 공예작품 합동전시회’에 참가했다.

“수제 비누를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는데, 제가 직접 써보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디자인도 여러 가지로 변형시킬 수 있고, 만들 때마다 조금씩 모양도 다르고 향기도 다른게 수제 비누만의 매력 같아요.”

임희숙씨는 처음에는 복지관 프로그램을 통해 비누 만들기를 배우는 수강생이었지만 이제는 수강생들에게 비누 만들기를 교육시켜주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매년 새롭게 시작하니까 먼저 배웠던 사람들이 다음 수강생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어요. 처음에는 가르치는 입장이다 보니 너무 긴장되더라고요. 비누 모양도 예쁘게 안나올까봐 불안하고,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의미있는 시간이고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복지관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이용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있지만 희숙씨는 여성장애인의 입장에서 아쉬운 점을 전하기도 했다.

“우선 프로그램들이 좀 더 다양해 졌으면 좋겠어요. 복지관마다 거의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돼서 장애인들이 보다 다채로운 체험과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희숙씨는 마지막으로 여성장애인의 사회참여와 비장애인의 인식개선을 돕기 위해 공예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작은 가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보러 오신 분들 중에 작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꼭 수익을 내기 위해서라기보다 직접 만든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작은 매장이 있다면 여성장애인분들의 자존감도 더 오를 것 같고 사회참여의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요. 또 비장애인분들의 인식도 변화시킬 수 있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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