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전국농아인 수어예술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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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전국농아인 수어예술제’ 열려
  • 이재상 기자
  • 승인 2018.11.12 10:05
  • 수정 2018-11-12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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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엔 ‘가족사진’ 주제 무대예술 펼친 “아들” 팀
 

(사)인천농아인협회(회장 김정봉)는 농아인들의 언어인 수어의 저변 확대 및 농아인과 건청인이 함께 참가함으로써 농아인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제36회 전국농아인수어예술제를 지난 10일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축사를 대독한 서상호 장애인복지과장은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장애인은 ‘Disable People(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Differently abled People(다르게 해내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 말처럼 장애인은 남들과 조금 다를 뿐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임을 강조했다.

이어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과 장애인평생교육센터 개관 예정 등 인천시는 관내 14만 명의 장애인과 50만 명의 장애인 가족에게 꼭 필요한 복지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인천시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는 복지정책으로 ‘복지특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김정봉 인천농아인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수어예술제가 장애인식개선에 이바지하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 향후 통일을 대비한 남북농아인친선축구대회 유치와 한국과 북한의 수어연구와 전국농아인수어예술제에 북한 농아인들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 농아인들과 교류를 모색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개회식엔 정영기 인천장애인총연합회장, 박영애 특수임무유공자유가족 대표, 이대섭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장 등의 내빈 및 대회 참가자, 청각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 수어예술제는 여느 해와 달리 한국에 유학을 온 중국 농대학생들과 한국농아인과 결혼한 다문화농아인들이 참가해서 한국에서 배운 한국수어로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총 12개팀 37명이 참가한 경연대회에선 수어로 노래와 뮤지컬, 콩트, 연극, 웅변 등을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대상은 ‘가족사진’을 주제로 한 무대예술을 선보인 ‘아들’ 팀의 임영수 씨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엔 ‘중국농인유학생’팀의 ‘농 학교 없으면 농 사회도 없다!’(무대예술), 우수상은 ‘방관자들’의 연극 ‘흉터’가 차지했다.

또한 장려상엔 김예진 씨의 ‘농 청년의 설자리는 어디인가?’(연설), 인기상엔 ‘랄라라’팀의 ‘장윤정의 트위스트’(노래), 특별상엔 ‘4대 학대 의무신고자를 주제로 연설을 한 ‘강원도농아인협회 정선군지회’의 전성우 씨와 인천 소속으로 ‘통일의 주인공은 농인’이란 연설을 한 최우정 씨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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