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점자 창시 알리는 제92회 점자의 날 기념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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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점자 창시 알리는 제92회 점자의 날 기념식 열려
  • 조제호 기자
  • 승인 2018.11.03 23:09
  • 수정 2018-11-06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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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와 인천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 송암점자도서관이 주최한 제92회 점자의 날 기념식이 2일 열렸다. ⓒ미디어생활
 
 한글점자 반포 92주년을 맞이해 한글점자 창시자 故 송암 박두성 선생의 업적과 점자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고자 인천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및 인천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 송암점자도서관의 주최로 제92회 점자의 날 기념식이 2일 인천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 3층 강당 및 송암 점자도서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태현 인천광역시 보건복지국장, 김강래 인천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이윤성 인천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장, 오창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장, 정의성 인천장애노인회장, 김윤택 나눔과기쁨 인천시협의회장, 이옥형 대한안마사협회 인천지부장, 김인완 인천종합사회복지관장, 이석주 인천혜광학교장 등을 비롯한 여러 단체장들과 故 송암 박두성 선생의 손녀 박혜숙 여사가 함께 참석해 시각장애인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 송암 경진대회의 점자속기대회 참가자들이 박두성 선생의 전기 문장을 점자로 받아쓰고 있다. ⓒ미디어생활
 
 기념사를 맡은 인천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이규일 회장은 “송암 박두성 선생의 점자 창안 92주년 기념을 맞은 뜻깊은 날 찾아와주신 내외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점자 창제는 시각장애인의 문자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이러한 변화는 교육, 직업, 일상생활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커다란 변화를 만들었다”며 “최근 정보매체 등으로 점자사용을 기피하는 경향도 많은데 우리글이 있음에도 사용치 못해 점자가 주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게 안타깝고 더 많은 이들이 점자를 배워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면 하고, 오늘 이날이 의례 행사가 아니라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점자의 숭고한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기고 송암 박두성 선생의 업적을 알리는 날로 널리 퍼지길 바라며, 연합회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송암경진대회의 <스피드퀴즈>에서 낱말카드를 설명하고 맞추는 참가자들의 모습. ⓒ미디어생활
 
 조태현 인천광역시 보건복지국 국장은 “지금 우리가 쓰는 한글점자는 시각장애인 교육에 매진한 故 송암 박두성 선생의 오랜 노력 끝에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 반포로 만들어진 것이며, 이는 시각장애인의 정보화 교육에 큰 빛이 됐다”며 “시는 2017년 점자도서관과 송암 박두성 기념관을 개관해 시각장애인과 지역주민에게 한글점자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고, 내년부터 종합복지관의 규모를 갖춰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오늘 이 자리가 사회적 관심과 통합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시는 송암 박두성 선생의 뜻을 이어 한글점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故 송암 박두성 선생의 손녀 박혜숙 여사는 “할아버지로부터 '시각장애인 분들의 불편함이 없는지 늘 생각한다'는 말씀을 듣고, 이웃 사랑의 실천을 배워 초등학교에서 40년 간 교편을 잡게 됐다”며 “여기 훈맹정음 창시 92주년을 기념해 귀한 발걸음을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시각장애인 여러분 모두가 각자의 기량을 펼치시며 희극같이 멋지고 훌륭한 삶을 살고 계시고 있기 때문에 매우 존경하며 많은 분들이 사랑을 나누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며 격려사를 했다.
 
 아울러 우수지도자상 및 교육감상 표창 수여와 지역주민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되는 시각장애 주제의 장애인식개선 공모전인 ▲수기 및 장애인식개선 글짓기 ▲그림그리기 ▲UCC공모전 등의 시상식도 함께 진행하고 故 송암 박두성 선생이 걸어온 발자취와 추모시 낭송, 점자 기념일 노래 제창으로 1부 행사를 마무리했다.
 
▲ 송암 경진대회의 <점으로 말해요> 참가자들이 한글점자의 점의 위치를 듣고서 단어를 맞추고 있다.
 
 한편, 2부 행사에서는 송암 경진대회를 진행해 故 송암 박두성 선생의 전기 일부를 발췌해 점자판으로 빠르게 받아쓰는 <점자속기대회>, 41개의 점자 번호 중 6개의 숫자를 찾아 마킹하는 <점자번호를 찾아라>, 한글점자의 점의 위치를 듣고 글자를 맞추는 <점으로 말해요>, 2인1조로 한 명은 낱말카드의 단어를 설명하고 다른 한 명은 설명된 단어를 맞추는 <스피드 퀴즈>, 故 송암 박두성 선생 및 점자 관련 상식문제와 생활상식을 풀어보는 <OX퀴즈>, 관내 이용자들이 직접 점자기념일과 관련된 주제로 표어를 만드는 <송암표어대회>의 총 6종목 송암경진대회와 함께 점자로 작성된 시를 낭송하는 <시낭송대회>, 점자 관련된 2분 <강연대회> 등 총 2종목의 송암 점자대회로 여러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돼, 참여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화합의 장을 가졌으며, 故 송암 박두성 선생의 업적과 애맹정신, 한글점자의 소중함을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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