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기 기간 1달 넘는 위암환자 무려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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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대기 기간 1달 넘는 위암환자 무려 37%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8.10.22 10:21
  • 수정 2018-10-2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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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이내 수술환자보다 12주 이후 수술환자 사망위험률 최소 1.9배 높아

암 진단 이후 수술까지 대기하는 기간이 1달 이상인 위암 환자가 2013년 27%에서 2017년 37%로 증가해 암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 소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 달이 지나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가 2007년 36%에서 2013년 27%로 감소했지만 작년에는 다시 37%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특히 광주, 전남, 경북, 강원 등 지역이 최근 몇 년 사이 ‘한 달 이상 대기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병원 위주의 수도권 쏠림현상과 연관되어 있다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문제는 2013년 암센터 연구 결과, 4주 이내 수술환자보다 12주 이후 수술환자 사망위험률 최소 1.9배에서 최대 2.6배 까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는 암환자의 수술시기가 생존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입증하는 조사다.

 

영국과 캐나다 등 해외의 경우 2000년대 초반부터 이러한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암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영국은 2018년 2월 기준 암환자의 97.6%가 치료 결정 후 31일 이내에 치료 받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러한 노력은 꾸준한 모니터링과 암환자의 치료까지의 대기기산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역암센터가 존재하고 생긴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수도권 솔림 현상과 환자 대시기간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암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전국 1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위암환자 코호트 연구’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료만 축적되었을 뿐, 이 자료를 전혀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상희 의원은 “우리나라의 암 생존율이 70%에 이르고 있지만 선진국처럼 암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 지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는 부재하다”고 말하며, “현재 암환자 등록사업이 존재하지만 암진단 환자를 등록하고 완치 일자 혹은 사망 일자를 체크하는 것이 전부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도 암환자들의 통증과 불안을 해소하고 수술대기기간을 파악해 수술대기기간을 줄여나갈 수 있는 대책 방안이 필요하다”며“권역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국립암센터와 복지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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