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건강증진 프로그램(Special Olympics Healthy Athletes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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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건강증진 프로그램(Special Olympics Healthy Athletes Program)
  • 편집부
  • 승인 2018.09.20 09:37
  • 수정 2018-09-2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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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철/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위원장

 스페셜올림픽은 미국의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Eunice Kennedy Scriber(1921-2009)여사가 1962년 지적장애인들이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취지에서 시작한 운동경기대회를 말한다. 1968년 세계하계체육대회를 시작으로 금년에 창립 50년을 맞이하고 있으며, 세계 108개 국가에서 매년 많은 각종 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지적장애인들의 건강상 특징을 보면 대부분 만성이나 급성질환을 갖고 있으며, 비장애인보다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고, 건강상 위험요소를 줄이려는 노력이 매우 부족해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하며, 건강검진을 받을 기회도 적고 질병 예방에 대한 지식도 부족해서 질병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을 기회를 놓치고 질병을 더 가중시킬 위험성을 갖고 있다.

 또 대부분의 의료 종사자들은 장애인을 진료하기 위한 훈련이 덜 되어 있어서 장애인에 대한 공포와 편견을 갖고 있다.
 
 19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지적장애인들의 건강에 대한 정보 부족 때문에 실제로 그들의 건강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었다.
 
 1989년 미국 검안사인 Berman 박사가 지역에서 열린 체육대회에 참가한 지적장애인들의 눈 검사를 해본 결과 눈병을 갖고 있거나 안경을 사용해야만 될 장애인들이 많은 것에 자극을 받아서 국제본부에 건의하여 1991년부터 세계하계체육대회에서 눈 검진을 공식적으로 하게 되었고 1992년 이후 치아검진, 발검진, 영양검사, 내과검진, 청각검진, 운동능력검진과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체육대회를 개최할 때 동시에 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모든 건강증진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2002년 전국하계대회에서 눈 검진을 최초로 시작하였고 이후 2005년 3개 과목, 2010년 7개 과목의 검진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 2018년 8월 실시한 건강검진 행사가 34회를 맞이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2만3천명 이상의 지적장애인들이 각종 검진을 받고 있다.
 
 검진을 받은 선수들은 눈 검진장소에서 굴절이상이 있으면 안경을 즉석에서 제작해 주고 있으며, 시력이 좋고 안질환이 없는 경우 미국에서 보내온 선글라스를 제공해 준다. 상급기관에서 눈 질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지역 종합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 주고 있다.
 
 그 밖에 다른 진료 과목에서도 이상증세가 발견되면 상급의료기관에 가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 주며, 장애인 선수들에게 알맞은 건강기구와 선물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
 
 한국에서 특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내과 검진 시 심장내과 전문의가 검진 현장에서 심장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심장수술이 필요한 선수를 발견하면 수술을 받도록 주선해 주었으며,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 무료 치료를 받도록 해주는데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으로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선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실시할 때 많은 자원봉사자가 필요한데 전문 의료진, 의료기사, 의료 관련 대학생, 라이온스클럽을 비롯한 많은 후원기관이 동원되어 마치 큰 종합병원을 현장에 설치한 것과 같아서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훌륭한 건강 돌보미로서의 역할을 해 주고 있다고 자부한다. 현재 세계에서 150만회의 건강검진이 실시되고 있지만 전체 지적장애인의 3.5%만이 혜택을 받고 있는 형편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이 참여하도록 하고, 단발성 행사가 아닌 연 중 행사가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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