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밖으로 나온 장애인들의 이야기, ‘나 함께 산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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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밖으로 나온 장애인들의 이야기, ‘나 함께 산다’ 출간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8.07.13 15:04
  • 수정 2018-07-13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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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서중원 /사진 정택용 / 기획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 편집 임세현 / 출판 오월의봄

 

장애인거주시설에서 탈시설해 자립에 도전한 장애인 11명의 희망이야기, ‘나, 함께 산다’ 시설 밖으로 나온 장애인들의 이야기(2018, 오월의봄)가 출간됐다.

‘나, 함께 산다’는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이 기획해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서중원 작가가 만난 이상분·유정우, 김범순, 신경수, 최영은, 김진석, 홍윤주, 정하상, 김은정, 남수진, 이종강 11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김은정씨는 책을 통해 ‘가고 싶다고 말한 적 없었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내 몸이 있었던 곳, 층이 다르면 어디에 누가 사는지 알 수가 없는 곳,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좋았어도 언젠가는 나갈 거라고 생각했던 곳이 인터뷰이 11명이 살아낸 ‘시설’이었습니다. 시설인권실태조사로 인사를 주고받던 때, 시설직원의 자립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시설 밖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한 그 ‘찰나’… 이들은 시설 밖 세상으로 나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계기는 무엇을 더할 것도 없이 한 마디 말로 충분합니다. “너라면 안 그러겠어?”‘라고 자립을 도전하게 된 상황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이 인터뷰에 담긴 사람들의 삶에는 한국의 장애인수용시설의 역사, 그리고 장애가 있는 시민을 대하는 정부와 사회의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존재함’으로 묻는다.

나는 이미 함께 살고 있다고, 당신과 이 사회는 나와 함께 살 준비를 대체 언제 마칠 수 있냐고 말이다. 그 응답이 바로 이 책이 세상 밖으로 나온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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