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의 진화, 노안까지 한 번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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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의 진화, 노안까지 한 번에 해결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8.06.27 13:14
  • 수정 2018-06-27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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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안 모씨(42세)는 최근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안경을 써도 안개 낀 것처럼 모니터화면이 흐리게 보여 가까운 안과를 찾았다. 한창 사회활동과 업무에 매진할 나이에 눈까지 불편해지자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 또한 많이 받았다고 한다. 검사결과 안 씨는 초기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안 씨가 진단 받은 ‘백내장’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최근 인천/경기 최초로 LISA 노안·백내장 수술 1,000례를 달성한 연수김안과 김학철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침침한 눈, 노안 아닌 백내장일 가능성 높아

우리 눈의 구조는 카메라의 구조와 상당히 유사하다.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노안 증상과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으며 백내장이 진행되면 점진적으로 시력이 떨어지고 특히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시력이 많이 저하된다. 눈부심 현상이 나타나거나 사물이 이중으로 겹쳐 보일 수 있고, 색상이 왜곡되어 보이기도 한다. 혹은 수정체의 굴절상태가 변화함에 따라 안경 도수가 바뀌게 되고, 일시적으로 가까운 곳이 잘 보이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서서히 나타나고, 노안의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단순히 나이 탓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을 단순 노안으로 오인하고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수정체가 딱딱하게 경화되어 수술 방법이 복잡해지고 치료기간이 길어지며 시력 회복이 늦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노안이 찾아오는 4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백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백내장, 40대도 방심은 금물

백내장은 전 세계 실명 원인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수술만 잘 받으면 대부분 문제없이 선명한 시력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 수술 후에 입원이 필요했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의 백내장 수술은 10분 내외로 짧게 끝나고, 회복 또한 하루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비교적 간편해졌다.

그리고 이전에 비해 40~50대에 일찍 나타나는 ‘젊은 백내장’ 환자들이 많이 늘었다.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16년 주요수술통계연보’ 자료에 의하면 40~50대 백내장 수술건수가 2012년 65,034건에서 2016년 90,386건으로 39%나 급증했다.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태블릿PC 등 디지털 전자기기의 사용 증가와 함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당뇨 등의 합병증과 자외선 노출, 흡연, 영양불균형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백내장 발병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40~50대의 중장년층은 60대 이후의 노령층과는 다르게 사회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에 빠른 회복과 시력개선이 가능한 백내장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노안 교정을 고려한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 백내장과 노안, 난시까지 동시에 교정하는 다초점렌즈

최근 백내장 수술의 추세는 단순히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근시, 원시, 난시까지 교정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다. 이는 광학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인공수정체의 개발과 상용화가 이루어져 정밀한 시력을 목표로 교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역할을 대신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먼 거리나 가까운 거리 중 한 곳에 초점을 맞춘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기존의 수정체와는 달리 원근조절력이 전혀 없어 수술 후에도 노안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로 인해 수술 후에도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활용한 노안·백내장 수술은 망막에 도달되는 빛의 양을 먼 거리, 중간 거리, 가까운 거리에 따라 자동 조절해 모든 거리에서 우수한 시력을 제공한다. 그리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한 번 삽입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여 평생 동안의 시력교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원시가 심하다면 노안의 영향을 좀 더 일찍부터 받기 때문에 노안·백내장 수술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 그리고 현재는 초기의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후 나타나던 야간 빛 번짐 현상 등의 부작용 또한 상당히 개선되었다.

또한 백내장과 함께 난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보통 백내장 환자 중 약 10~20%는 교정이 필요한 난시를 갖고 있다. 이럴 경우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를 눈에 삽입하면 백내장 수술 후 난시교정을 위해 안경을 써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지고, 난시와 함께 노안도 교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연수김안과의 김학철 대표원장은 “노안과 백내장을 한 번에 교정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도입되면서 노안·백내장 수술에 대한 관심이 올라갔다.”며, “한번 삽입된 인공수정체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재수술을 하지 않고 평생을 써야하기 때문에 환자의 안구상태와 연령, 직업,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수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본인에게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김학철 대표원장은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인천지역 발달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신체능력을 향상하고 사회 적응 능력을 함양하여 생산적인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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