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재임 정호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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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재임 정호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장>
  • 차미경기자
  • 승인 2018.04.24 09:27
  • 수정 2018-04-24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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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

 

 
 
 
 
장애인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의 취업 관련 니즈를 반영한 
더욱 다양하고 세심한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
 
 정호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장은 본인이 장애인고용에 첫 발을 내딛었던 1995년과 비교하면 장애인고용 인식과 환경이 많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와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양질의 장애인고용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의 교두보적 역할을 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가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자리가 모든 사회적 복지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는 만큼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정호연 지사장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의 희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차미경 기자>
 
Q. 지사장님께서는 지난 2015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 지사장으로 취임하신 후 3년간의 임기를 마치시고 올해 다시 유임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과 인연이 많은 것 같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3년간 근무했던 인천지사에서 다시 한 번 지사장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장애인의 취업 관련 니즈를 반영한 더욱 다양하고 세심한 기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동안 인천지사에서 수행해온 기업지원, 취업지원 등 주요사업을 재점검하고 조정해 보다 많은 장애인 고용창출에 힘쓰겠습니다.
 
Q. 지난 3년간의 활동을 되돌아 봤을 때 가장 보람된 일과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 중 성과를 얻으신 것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015년 인천지사 첫 부임 당시만 해도 단 2개에 불과했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작년 기준 5개까지 2배 이상 확대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확대를 통해 중증장애인의 안정적 고용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뿌듯함을 느낍니다. 작년에는 신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통해 2016년 22명이던 고용인원을 2017년 118% 증가한 48명까지 증대시켰습니다. 
 또 2016년부터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실시해온 배리어프리(무장애) 모니터링도 보람된 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인천 주요 관광지를 장애인근로자와 함께 관광하고 이 후 장애인근로자의 의견을 수렴해 장애인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장벽 없는 관광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문화 소외계층인 장애인근로자에게 다양한 문화 및 여가 생활의 기회를 제공해 근로의욕 고취 및 사회적응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30명의 근로장애인이 모니터링에 참여했습니다. 송도, 강화 등 인천 유명 관광지 이외에도 최근에는 평창을 방문해 동계 패럴림픽을 관람하는 등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가 장애인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 바라며, 특히 장애인들의 일자리 제공 등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 대해 설명 바랍니다. 
 크게 나누어 취업을 원하는 장애인과 장애인을 고용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통해 단순한 취업 알선에서 벗어나 맞춤형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직업능력을 진단하고, 취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파악해 프로그램에 단계적으로 참여시켜 취업까지 연결하는 서비스입니다. 또, 취업뿐만 아니라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의 직장 적응을 돕기 위한 중증장애인 지원고용과 같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직무지도원이 교통수단 이용, 직장 내 기본규칙, 일상생활 관리 등의 세세한 부분까지 코칭하며 장애인근로자의 직장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기업지원 사업에서는 장애인고용장려금 지원을 통해 장애인의무고용률을 초과하여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에게 지원금을 제공해 장애인고용 안정을 도모합니다. 또 의무고용 미달 사업장에는 부담금을 징수해 고용의무제도 미준수에 따른 책임을 지우고 장애인고용 사업주와의 경제적 부담을 평등하게 조정해 장애인고용에 따른 비용을 보전해주고 있습니다. 통합고용지원서비스를 통해서는 장애인을 고용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어떤 직무에 어떤 유형의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는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보조공학기구, 근로지원인과 같은 사업을 통해 근로장애인의 업무 수행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장애인고용 환경이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단순히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어떤 환경에서 어떠한 일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텐데요. 장애인들의 고용환경과 다양한 직업군 개발·연결을 위해 공단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장애인고용 환경개선을 위해 중증장애인 고용모델 개발?확산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공단에서 개발한 중증장애인 고용모델을 장애인유관기관을 통해 보급하는 사업으로, 그간 발달장애인 바리스타와 플로리스트, 정신장애인 반려동물관리사 등을 보급하여 중증장애인의 고용확대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증장애인 고용모델 개발 활성화를 위해 민간에서 직접 고용모델을 개발하는 경우에도 지원키로 했습니다. 이번에 민간이 직접 참여하여 개발하는 고용모델로는 시각장애인 산후 안마전문가, 발달장애인 산림지원가, 에어컨 청소전문가, 정신장애인 펫(Pet)시터, 청각장애인 소프트웨어 테스터 등 5가지입니다. 그리고 공단이 개발한 중증장애인 고용모델인 발달장애인의 환자 룸매니저, 생활체육 보조코치, 온라인 패커, 6차 산업 농업전문가와 여성장애인의 네일아티스트, 정신장애인의 동료지원가 등 6개 고용모델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고용 환경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기업이란 ‘이윤’을 추구하는 곳인 만큼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장애인고용 환경을 후퇴시키는 일입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이 ‘함께 하는 사회’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녀야겠지만 그에 맞게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이 오히려 기업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뒷받침해 주었을 때 그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새로 시작되는 3년이라는 임기 동안 지사장님께서 특히 해결했으면 하는 현안이 있다면 무엇이며 앞으로 이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으신지요. 이와 더불어, 인천지사의 운영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보다 많은 장애인 취업알선을 위해 우리 지사 ‘취업성공패키지’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취업성공패키지는 개인의 직업능력을 진단하고, 취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파악해 프로그램에 단계적으로 참여시켜 취업까지 연결하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에는 비장애인 제도에서 장애인들이 참여했는데, 작년부터는 장애인 맞춤형 취업성공패키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그 대상과 사업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구직역량 프로그램, 직업능력 훈련 프로그램 등의 사업까지 연계해 취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합니다.
 또한 작년 말 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모든 사업주가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된 장애인 인식개선 제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없이는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 통합은 어려울 것입니다. 인식개선 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인천지역 민간사업장, 지자체에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해 편견 없는 장애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인천지사를 찾는 장애인분들이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제가 직원들에게 항상 당부하는 부분이 바로 ‘가족 같은 마음’입니다. 항상 반갑게 맞이하고, 손 잡아주고, 미소지어주고, 배웅해주는 기본적인 자세부터 진심을 가지고 그분들을 대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사를 찾아오시는 장애인분들 중에는 기대했던 결과물을 얻지 못하고 가는 분들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실의감을 안고 돌아가는 것이 아닌 따뜻한 마음을 안고 돌아가실 수 있고, 언제든 부담 없이 저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그런 곳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Q. 끝으로,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장애인 독자 여러분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을 통해 경제적인 자립이 이뤄지고 당사자의 행복은 물론이고 가정의 행복까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이 갖는 의미는 한 사람의 삶, 그 이상의 큰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고민하고 계신 장애인 여러분들, 미리 단정해서 ‘난 안 될 거야’ 생각하시는 분들 우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에 오셔서 같이 그 고민을 나누고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근로자 여러분의 행복한 삶, 행복한 가정을 일궈나가는 데 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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