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애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카페를 직접 차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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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애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카페를 직접 차리고 싶어요.”
  • 오혜영 기자
  • 승인 2018.03.15 14:20
  • 수정 2018-03-16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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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I got everything’의 바리스타로 근무하는 허성숙씨를 만나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중증장애인 채용카페 ‘I got everything’ 인천시청점에서 근무하는 허성숙(51, 인천거주)씨는 “장애인 일자리 문제는 사람들의 인식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장애인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카페를 직접 차리고 싶다.” 고 자신의 꿈을 밝혔다. 

 허성숙씨는 기분이 너무 들뜨는 증상인 조증과 너무 우울해지는 증상인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조울증이라는 정동장애를 가지고 있다. 한 때는 입원도 자주 할 만큼 심각했지만 대학교 3학 때부터 25년간 겪다보니 이제는 자기 자신을 잘 알고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I got everything’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다니고 있던 계양구의 ‘해피투게더’라는 시설 덕분이다. 바리스타 교육을 한다는 공지가 올라와 지원을 했는데 선발되어 1기 교육생이 되었다. 그 후 서구 인재개발원에 있는 ‘빛솔’카페에서 1년 반 정도 근무를 하다 지금 일하고 있는 ‘I got everything’으로 옮겨오게 되었다.  
 카페에서 일을 하면서도 조울증이 발현되는 순간이 아주 가끔 있지만 동료직원들도 눈치 채기 힘든 정도이고, 손님들은 주문을 해서 커피를 가져가는 짧은 순간만 마주하기 때문에 문제될 일은 없다. 그녀는 일손이 딸려 힘든 순간도 있지만 손님이 커피를 가져가시며 고맙다고 웃어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질문에는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장애인들도 사회의 일원인 만큼 작은 부분이라도 참여하고 대가를 받을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 그녀의 꿈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다양한 나라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장애인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카페를 차리는 것이다. 바리스타로 장애인들을 채용하는 스타벅스 사례처럼 장애인들을 채용할 수 있는 카페를 차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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