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패럴림픽, 모두가 즐기는 축제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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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패럴림픽, 모두가 즐기는 축제 돼야
  • 임우진 국장
  • 승인 2018.03.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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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들의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9일 저녁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함으로써 열흘간의 축제가 시작됐다. 이번 평창 대회에는 49개국 선수 57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6개 종목에서 240개의 메달을 놓고 평창, 강릉, 정선에서 경기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이 동계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선수 2명 등 2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당초 남북 선수단이 개회식에 공동 입장하려던 계획이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를 놓고 입장 차이로 무산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6개 전 종목에 걸쳐 역대 가장 많은 선수 36명 등 83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다. 우리 선수단은 금 1개, 은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선전하기 바란다. 
 패럴림픽이 국내에서 개최된 것은 1988년 서울 하계 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건 사고가 없는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안전 문제는 지난 동계올림픽에서보다 더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패럴림픽이 장애인스포츠 행사라는 점에서 선수단과 관람객의 편의와 안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소방청이 지난 동계올림픽에 선수 6명당 1명의 소방인력을 배치했던 것에 비해 이번 패럴림픽에는 선수 2.3명당 1명을 배치한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번 대회에는 6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 대회 운영을 돕는다.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친절과 활약상이 세계인들에게 호평을 받았듯이 이번 대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어느 대회나 성공적인 대회가 되려면 많은 관중이 참여해야 한다. 초반의 우려와 달리 평창패럴림픽 입장권은 총 26만5621표가 판매돼 당초 조직위가 목표한 22만표를 훌쩍 넘어서며 120.7%의 예매율을 기록했다니 고무적이다. 동계올림픽 입장권 판매율 100.9%(107만8562장)보다도 높다.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이 올림픽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지난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패럴림픽까지 이어져 비장애인은 물론 많은 장애인들이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즐기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의 사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무료로 장애인가족 200여명을 초청해 패럴림픽이 열리는 동안 1박2일로 개막식과 경기를 관람하는 관광여행을 기획했다. 
 많은 장애인들은 지구촌 최대 축제인 패럴림픽을 현장에서 즐기고 싶어도 교통수단은 물론 편의시설 문제로 대회 관람은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이런 처지를 고려한 서울시의 이번 사례는 장애인들의 진정한 맞춤형 복지가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장애인복지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 가늠자가 되기에 충분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패럴림픽을 계기로 “장애인은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깨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인종이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든 인종이 ‘하나 되는’ 평등한 세상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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