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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가족 2박3일 특별한 제주여행
이재상 기자  |  handicapi@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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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1  09: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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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장애인부모회는 2017년 인천시 장애인 가족돌봄휴식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장애 돌봄을 넘어 권리와 통합으로 제주 날다!’란 주제로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를 다녀왔다. 이제부터 그들의 특별한 2박 3일을 따라가 보자.  
   
 
 
꿈도 꿀 수 없었던 가족여행…너무나도 꿈같은 경험 
인천시 장애인가족 39명과 자원봉사자 등 60명 참가해 2박3일 힐링
  
 인천시 거주 발달장애인, 뇌병변장애인, 지체장애인, 시각장애인과 그 가족 39명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등 제주여행 참가자 60명은 지난 9월 19일 오전 9시 김포공항 국내선 2층 로비에 설렘을 갖고 집결했다. 1시간 반의 지루한 탑승수석을 거친 후 10시 35분 출발해 안개 낀 하늘을 날아 11시 35분 드디어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제주도는 흔히 사람의 얼굴에 비유된다. 코인 한라산을 중심으로 턱 부분은 서귀포시와 이마 부분인 제주시로 나뉜다. 제주공항에서 2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시작된 여행일정은 먼저 제주시 관광으로 시작됐다.
  일행은 첫 여행코스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일행은 해녀와 말, 다양한 화산 분출물들과 용암동굴 생성물, 서귀포층 패류화석, 제주 구성 암석, 동·식물 표본 등 1,500여 점과 추사 김정희의 필체를 접했다. 
 점심 식사 후 바닷가에 약 10m 크기의 용머리 형상을 하고 있는 ‘용두암’과 분명 아무리 봐도 오르막길처럼 보이지만 버스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채 그냥 있으면 굴러 내려가는 ‘신비의 도로’를 지났다. 
 1호차 버스기사는 운전과 안내를 동시에 맡아 했다. “바다가 왜 바다인지 아십니까? 다 받아주니까 바다(받아)입니다.”, “그 반대편 언덕엔 길이 20m~30m 바나나 나무 그 옆에 제주도 소가 있습니다(실제로는 조랑말이었다). 제가 너 소라면 말이 소가 되는 겁니다. 자꾸 항의하시면 벌점 20점을 드리겠습니다.” 등의 농담으로 3일간의 재미를 더했다. 
 그렇게 웃고 즐기다 보니 버스가 ‘한라수목원’에 도착했고 일행은 삼림욕이란 이런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2일차엔 서귀포로 이동해 천연기념물 제379호인 ‘천지연폭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석부작테마공원’을 거쳐 약 3.5km 가량 벽화처럼 펼쳐진 ‘주상절리’를 지나 ‘제주서커스월드’에서 ‘중국기예단’의 서커스를 관람했다. 특히 맨 마지막 순서인 커다란 구 안에서의 오토바이 5대가 들어가 펼친 묘기는 압권이었다.
 이어 한국 최초의 차(茶) 전문박물관인 ‘오설록차박물관’에 들러 가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만들어진 찻잔을 구경하고 차를 제조하는 과정 등을 들었다.
 3일차엔 한라산 말 방목지를 지나 드라마 ‘올인’ 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참나무 도로를 거쳐 성읍민속마을로 이동했다. 점심으로 고사리 돼지불고기를 맛 본 후 1시 반 공항에 도착, 4시 10분 김포공항 도착 후 아쉬운 2박3일 제주도 여행을 마무리했다.
   
   
 
 
“재주도 여행, 장애인가족 정상화와 사회참여 기회”
 
 이번 ‘장애 돌봄을 넘어 권리와 통합으로 제주 날다!’를 주제로 이뤄진 2017년 장애인가족돌봄 휴식지원사업 제주캠프를 총괄 지휘한 인천시장애인부모회 박태성 회장은 정작 본인은 참가하지 못했다.
 김포공항까지 나와 배웅한 박 회장은 “장애자녀를 양육하며 다양한 이유로 장애자녀를 동반하여 제주의 자연을 가까이 하기 어려웠던 장애인 당사자와 그 부모, 형제자매들에게 자연과 교감하는 제주도 여행의 소중한 기회의 제공을 통하여 장애인가족의 정상화와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임을 강조했다.
 이어, “장애로 인해 장거리 여행의 기회가 제약되어 있던 지역사회 전 장애영역의 중증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소중한 삶의 여가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장애자녀를 양육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회로 장애자녀의 부모들은 행복한 경험을 통해 삶의 활력과 건강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정상적인 가정(가족)의 진정한 휴식과 회복을 도모하기 위함”임을 밝혔다. 
 
   
 
   
 
제주캠프를 마치며···
 
 서정순 참가자(자녀 권다희/ 지적장애 1급)는 제주여행 소감을 감사로 답했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오로지 아이들만 쳐다보며 어두운 터널 속을 헤매고 있을 때 잠깐 보이는 햇빛을 보듯이 저도 이런 느낌이라 할까요? 눈부시게 환한 세상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여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부모님들과 함께여서 서로 도우며 2박3일 동안 힐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어둡고 긴 터널 속으로 달려가고 있겠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여행의 행복했던 순간순간들을 기억하며 힘차게 전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인천광역시와 장애인부모회 회장님 이하 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선희 참가자(자녀 박성혜/ 자폐성장애 1급)는 “자폐성장애 중에서도 최중증장애인인 성혜와 함께 우리 가족은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살았고 그렇기 때문에 가족여행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자원봉사자들과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캠프라서 용기를 내어 참여하였고, 비행기를 타는 첫 순간부터 검색대를 지나가지 못해 애를 먹었지만 너무나도 꿈같은 경험이었습니다. 평생 비행기 한번 못 타고 살아 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제주도 여행을 다녀와 보니 다음에는 해외여행도 한번 꿈꿔 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기회가 좀 더 많기를 바라며 기회를 주신 인천광역시에 감사드리며 인천시장애인부모회 회장님 이하 사회복지사 여러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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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장애인 가족돌봄 휴식지원사업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가족돌봄 휴식지원 사업을 시행 중으로 2017년 한 해 동안 장애인 가족돌봄 휴식지원사업 이용 인원은 21개 기관, 2,245명으로 가족돌봄 휴식지원의 경우 14개 기관 1,028명이며 문화 예술교육은 7개 기관 1,217명이다.
 장애인 가족돌봄 휴식지원사업은 인천시 거주 등록 장애인 및 돌봄가족을 대상으로 가족힐링여행을 통해 장애인과 부모, 비장애 형제 자매의 가족여행을 통한 정서적 안정 및 가족의 역량강화 도모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원금액은 1인당 프로그램 기준 최대 지원금액은 당일 6만2000원, 1박2일 13만5000원, 2박3일 22만7000원이다.
 장애인 문화 예술교육 지원의 참여대상은 장애인복지시설 이용자 및 재가장애인, 장애인가족으로 국악, 미술, 연극, 무용, 음악, 체육 등 교육을 지원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중증장애인 85명이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여 ‘중중장애인들이 독도지킴이로 우뚝 서다!’ 프로그램을 통해 독도 수호에 대한 의지를 보여 줬으며 전통음악, 캘리그라피, 정신장애인 연극 및 평창 패럴림픽 D-100 행사기간에 펼쳐질 ‘전국 장애인 행복나눔 대회’ 인천 예선전, 행복의 버팀목 장애인가요제 등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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