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은 어떤 상황에서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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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은 어떤 상황에서도 존재한다
  • 편집부
  • 승인 2017.09.11 09:54
  • 수정 2017-09-1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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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인천공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민원팀 소방장
▲ 김성태/인천공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민원팀 소방장
 심폐소생술의 가장 중요한 개념은 시간(time)이다. 갑자기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주위에 누군가가 얼마나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느냐가 환자의 생사(生死)를 판가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심장이 멎은 후 4분 정도까지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원상으로 심장은 회복한다. 하지만 4분이 넘어가면 우리 뇌 속의 세포가 손상이 되어 심장박동이 다시 시작된다 하더라도 후유증이 남게 된다. 더구나 10분을 넘어서게 되면 원상회복 불가능은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의 경우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만큼 골든타임을 지키는 심폐소생술은 우리의 생명을 구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화재 발생 시 재빠른 신고와 초기 대응을 얼마나 잘 하는가에 따라 재난의 양상은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소방관으로서 다년간 근무한 경험에 의하면, 누군가 초기 화재를 발견하고 119신고를 통해 5분 안에 소방차가 화재현장에 출동을 하게 되면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방차가 5분 이내 출동하여 신속하게 재난 대응을 하는 것과 더불어 소화에 효율성 있는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골든타임 사수의 한 방법이다. 
 익히 알고 있듯이, 주택화재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의거 기존에 소방시설 설치규정이 적용되지 않던 일반주택에도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화재감지기 즉, 기초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되었다.
 또한 기존의 11층 이상의 건축물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하여야 했으나, 2018년 1월28일까지 6층 이상 건축물 전층에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하여야 한다. 
 초기 소화설비인 스프링클러 설비는 화재 시 발생된 열로 인해 스프링클러 헤드가 개방되면서 소방펌프를 가동시켜 소화용수를 공급하여 화재를 제어하거나 진압하게 된다. 마치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피를 보내듯이 소방펌프는 배관을 따라 소화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이런 시설들이 설치되어 유사시 잘 작동되면 이미 인명?재산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그만큼 소방관들이 도착해서 장시간 땀을 흘리며 화재진압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소방시설은 제2의 소방관이다.’
 위와 같이 생명을 구하는 심폐소생술, 5분 이내 소방차량 현장 도착, 제2의 소방관인 ‘소방시설 설치’ 등은 골든타임(Golden Time)의 동반자이다. 
 대한민국에서 재난은 언제·어디서든 일어날지 모른다. ‘내 가족처럼…내 집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뿐더러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지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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