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로를 설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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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로를 설치해 주세요
  • 이재상 기자
  • 승인 2017.07.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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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3일 동구 소재 장애인공동생활가정 ‘송림그룹홈’을 방문해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여성 지적장애인 4명을 만나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송림그룹홈’은 동구 송림로 50, 삼익아파트 2동 406호에 위치해 있으며 인천시 무상임대 건물 사용으로 안정적 거주가 가능하다. 건강검진 등 건강지원, 컴퓨터 사용, 화폐 사용 등 사회적응, 그룹홈 가족지원 등 여가 및 문화체험, 지역사회 연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송림그룹홈이 위치한 동구 송림로 삼익아파트 앞에서 유 시장이 오길 기다리던 중 한 대의 장애인콜택시가 도착했고 거기에서 최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이 전동휠체어를 탄 채 리프트로 내려 왔다. 그 앞에서 기다리던 어머니가 자신의 키보다도 큰 18살짜리 최중증 뇌성마비 장애인 아들을 쌀가마니 들춰 얹듯 어깨에 얹고 50개 정도의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뒤따라간 기자는 그 어머니에게 “이곳에 시장님이 곧 도착하시는데 건의사항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고 물었더니 “무엇보다도 경사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광경을 기자만 봤겠는가. 당시 대기 중이던 시 관계자 상당수가 목격했을 것이다.       취재 결과 그룹홈 인가요건에 경사로 설치 여부가 포함돼 있지는 않았다. “송림그룹홈은 지적장애인 위주라서 그렇고, 전동휠체어를 이용해야만 하는 최중증 뇌성마비 장애인 대상 그룹홈은 경사로가 인가요건에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며 “사설 아파트라서 당장 경사로 설치를 지원하기가 어렵다.”는 답변이 나왔다.  
 이번 403호엔 ‘탈시설, 과연 유일한 해결책인가?’란 주제로 윤옥선 인천광역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장의 칼럼이 실렸다.
 윤 회장은 칼럼에서 “중증, 지적장애를 가진 분을 시설로 데리고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모들로 장애인거주시설에는 꾸준히 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입소를 하고 있다.”며 시설 존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 어머니 또한 점점 나이가 들면서 최중증 뇌성마비장애인 아들이 점점 힘겨워질 것이며 결국 다른 부모와 마찬가지로 아들의 돌봄을 시설에 맡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중앙정부와 인천시가 돌봄을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인천시는 하루빨리 경사로 설치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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