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두 번째로 개소한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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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두 번째로 개소한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7.02.10 10:10
  • 수정 2017-02-10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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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이어 인천에도 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문을 열었다. 지난 2월 8일 전국에서 두 번째 로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로써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특수교육 대상 발달장애인 학생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아래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 인천시교육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성인기에 접어드는 발달장애인 학생들의 홀로서기라는 긴 여정에 느린 걸음으로 동행을 시작했다.  
 
▲ 지난 2월 8일,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 개소식에서 내외빈들이 테이프커팅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발달장애인 전용 직업훈련기관 만수동에 문열어 

2월 8일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 개소 
 
 발달장애인에게 직업체험과 훈련을 통해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할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센터)가 지난 2월 8일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개소한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제갈원영 인천시의회의장, 전성수 인천시 부시장을 비롯해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 인천지역구 윤관석 국회의원, 장애인단체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센터의 발전을 기원했다. 
 인천청선학교(2017년 3월 개교 예정) 5층(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소재)에 위치한 센터는 정부3.0 사업으로 특수교육과 고용서비스의 원활한 협업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직업체험·훈련 및 고용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달장애인의 직업욕구 및 특성에 맞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직업교육훈련을 통해 자기주도적 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광역시교육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장소제공, 진로직업 전문인력 배치, 교육대상자 선발 및 교육일정 조정 등의 업무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 직업체험관과 훈련시설 및 콘텐츠를 구축하고, 진로 직업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학부모와 교직원 연수를 운영한다.
 실제 사업장과 동일한 환경을 갖추고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5개 직업체험관에는 발달장애인의 취업 가능성이 높은 의료세척, 세탁, 전기·전자·자동차 부품제조 및 포장, 영화관 및 유통서비스, 사무보조 등 10개 직무가 마련돼 있다. 또한, 발달장애인의 사회적응에 도움이 되는 대인관계능력 향상 등 사회성 향상을 위한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은 “인천지역의 산업 트랜드와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직업훈련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직업적 강점을 발견하고 이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발달장애인이 일을 통해 행복한 성인기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이어 올해 광주, 대구지역에 2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2020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업훈련관-체험관 갖춰 1500명 이용하게 돼
“조금 느려도 괜찮아” 느린 학습자 맞춤형 훈련 
 
 센터 로고에는 길 위를 걸어가는 달팽이와 그를 다독이듯 잡고 있는 손이 그려져 있다. 느리지만 묵묵히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목적지까지 나아가는 발달장애인과, 발달장애인 학생이 행복한 성인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센터의 바람이 담겨 있다.
 센터는 인천청선학교 5층 전체를 사용하며 총 1,342㎡(407평), 전용 752㎡(228평) 규모다. 직업훈련관과 직업체험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수교육 대상 발달장애인학생 700여 명이 매년 센터에서 직업훈련을 받게 된다. 사업체 직원과 교직원을 합하면 총 1,500여 명이 센터를 이용하며 각종 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오는 3월부터 6개월간 발달장애인 40명이 선발돼 직업훈련을 받는다. 직업훈련은 취업이 가능한 발달장애인 졸업생과 졸업예정자에게 생산제조교육장, 서비스교육장, 사회성교육장에서 기초직무능력훈련과 사회성 훈련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연간 발달장애인 졸업생 80명이 이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인천지역의 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 재학중인 600명에게는 각자의 적성에 맞는 직업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직업체험관은 세탁직무, 세탁물을 용도에 맞게 구분하는 린넨직무, 의료세척직무 등이 가능한 클린관을 비롯해 조립직무와 포장직무를 배울 수 있는 제조관, 사무행정보조 직무를 가르치는 정부사무관, 유통서비스 직무를 알려주는 서비스관, 도시농업 직무를 공부하는 힐링관으로 구성돼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는 직업체험 기본과정(1주 10시간)으로 직업체험을 통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2학년 학생에게는 직업체험 심화과정(4주 40시간 이상)으로 현장체험, 직장예절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진로설계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지역 산업트렌드에 맞춘 5개 직업체험관 운영
실제 근무환경 재현 위해 28개 기업체와 연계 
 
 센터에서는 인천지역 산업 트렌드와 발달장애인 특성에 맞는 직업훈련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직업적 강점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 관내 기업체와 협력해 기업의 공정이나 작업환경 등을 벤치마킹하고, 직업체험 콘텐츠(작업과정 등) 개발 지원과 현장체험 등을 통해 체험형 직업교육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단-교육청-기업이 협업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직업체험관은 인천시 산업특성과 최근 발달장애인 취업현황을 분석하고 특수학교 교사, 복지관 및 관련 전문가 실무회의를 통해 발달장애인 취업 가능성이 높은 직무를 중심으로 개발됐다. 
 또한, 실제 근무환경과 유사한 근무환경과 체험관을 위해 순천향대학부천병원, 이마트, 효성크린, 롯데시네마, 이마트, BGF리테일(CU편의점), 한국세라프, 다비드 화장품 등 28개 기업체와 기관 등이 참여했다. 
 한편, 공단 인천지사가 최근 3년간 취업 장애인 3,458명을 분석한 현황에 따르면 취업자 중 33.3%가 발달장애인(지적장애, 자폐성장애)으로 제조업, 세탁업, 외식서비스업 등에 높은 취업률을 보이며, 사무보조, 학교 내 일자리 등에도 취업해 다양한 직무에 고용되고 있음을 밝혔다. 
 
▲ 서비스관, 마트와 편의점의 물품 정리정돈과 청소, 극장에서의 서비스 제공에 대해 배운다.
서비스관
마트와 편의점의 물품 정리정돈과 청소, 극장에서의 서비스 제공에 대해 배운다. 진열장에 비어 있는 제품 정리정돈과 사후 처리방법, 매장청소, 카트 수거방법, 계산방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와 이마트, CU 등이 참여했으며, 영화관, 할인매장, 면세점 등으로 구직할 수 있다. 
▲ 클린관, 클린관에서는 오염된 세탁물을 세탁하고, 용도에 맞게 구분 배치하는 직무와 세탁, 린넨 직무와 병원 의료기기를 세척하고 포장하는 의료세척 직무를 습득한다.
 
클린관
 클린관에서는 오염된 세탁물을 세탁하고, 용도에 맞게 구분 배치하는 직무와 세탁, 린넨 직무와 병원 의료기기를 세척하고 포장하는 의료세척 직무를 습득한다. 또한 주방정리, 기물 세척, 식재료 손질 등 다양한 주방보조 업무를 이곳에서 익히게 된다. 음식 조리에 관심이 있거나 요리를 처음 접하는 발달장애학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실제 외식업체에서 사용하는 주방 도구와 시설을 그대로 가져왔다. 프라임마리스와 애슐리, 길병원 등이 참여했으며, 외식업체나 호텔, 병원 등으로 구직할 수 있다. 
▲ 정보사무관, 공공행정기관 및 일반 사무실에서 사무업무를 보조하는 교육을 받는다.
 
정보사무관
 발달장애인 학생에게 인기가 많은 업종으로 공공기관 취직으로 이어지는 사무행정관에서는 공공행정기관 및 일반 사무실에서 사무업무를 보조하는 교육을 받는다. 복합기, 스캐너 등 사무용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과 서류정리요령, 부서별 우편물 분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인천광역시와 인천시교육청 등이 참여했으며, 행정도우미, 학교내 일자리 사업으로 구직할 수 있다. 
 
▲ 제조관, 전자 및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고 전기 및 자동차, 화장품을 포장하는 업무를 익힌다.
제조관
 전자 및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고 전기 및 자동차, 화장품을 포장하는 업무를 익힌다. 부품들을 수작업이나 공구를 이용해 제품으로 완성하고 포장용기에 포장하는 방법을 체험한다. 다비드화장품, 유진전장, 핸인핸 등이 참여했으며, 뷰티산업, 생활용품제조 등으로 구직할 수 있다. 
▲ 힐링관, 옥상에 마련된 텃밭에서 도시민의 텃밭재배인 도시농업에 대해 배운다.
 
힐링관
 옥상에 마련된 텃밭에서 도시민의 텃밭재배인 도시농업에 대해 배운다. 씨뿌리기부터 식물을 관리하는 방법 등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 필요한 것에 대해 알고 체험한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와 동구밭,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이 참여했다. 
▲ 공간을 최대 활용하기 위해 복도 곳곳에 휴게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냉난방시설 또한 완비돼 있다.
 
▲ 발달장애인 학생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각각의 훈련관과 체험관의 입구를 색으로 구분했다.
 
색깔로 구분한 체험관과 다양한 시각자료 제공 
터치식 자동문 등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구축
 
 발달장애인 학생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각각의 훈련관과 체험관의 입구를 색으로 구분했다. 또한, 정보, 데이터, 지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인포그래픽을 최대 활용했으며,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입구 모니터를 통해 재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센터를 이용하는 발달장애인 학생들에게 흥미와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또한, 출입문을 모두 터치식 자동문으로 제작해 모든 유형의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부딪침에 의한 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복도와 각 실 모서리에 보호대가 설치돼 있다. 
 공간을 최대 활용하기 위해 복도 곳곳에 휴게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냉난방시설 또한 완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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