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장애인여행 확대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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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장애인여행 확대 시행
  • 이재상 기자
  • 승인 2017.02.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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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가 지난해 처음으로 ‘장애인가족돌봄 휴식지원사업’으로 장애인 등 1,095명에게 한라산 등반, 백령도 보물섬 투어, 백제문화 역사탐방 등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신규사업으로 ‘떠나자! 장애인가족 공감여행’ 사업을 실시한다. 
 장애인가족돌봄 휴식지원사업의 경우 15개 장애유형 중 발달장애인만을 대상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시행해왔다. 타 유형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전무한 상황에서 인천시가 작년 8월 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합의와 시의회 민간위탁 동의를 거쳐 프로그램 공모를 진행했다. 가족 태마여행 및 문화체험으로 13개 기관에서 867명과 문화예술교육사업으로 8개 기관 228명이 참여해 총 1,095명이 지원받았다. 금년 또한 관련 예산으로 2억 원이 배정됐다.
 ‘떠나자! 장애인가족 공감여행’은 2016년 10월 인천형 공감복지로 선정돼 11월 인천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수행기관으로 선정 협약했다. 12월 특장차량 3대를 확보한 데 이어 금년 1월 4일 한국GM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선정돼 8천만 원 상당의 지정기탁금으로 차량 2대를 추가해 총 5대로 지난 2월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 관련 예산은 1억 원이다.     
 장애인가족 공감여행 사업은 자가용이 없거나 교통편 및 열악한 편의시설 등의 제약으로 개별여행의 기회가 부족한 장애인들에게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자유여행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1박2일, 2박3일 일정으로 연간 최대 5일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3일부터 인천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www.icjb.or.kr)에서 회원가입 후 예약 가능하다. 
 10년 전만해도 인천시 거주 중증장애인들이 비용부담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계기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통한 마라도, 비무장지대(DMZ) 등 몇몇 프로그램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과거의 사업들은 장애인과 사회통합, 장애극복을 태마로 했다면 현재는 중증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평소 가보고 싶었던 관광 명소를 부담 없이 여행가서 힐링하는 것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며칠 전 설 연휴에도 봤듯 비장애인들은 고향에서 차례를 지내기 위해 귀성차량으로 고속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고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이 인파로 붐빈 반면 장애인들은 고속버스에 휠체어 리프트 등 편의시설 부재로 시외 이동권이 봉쇄된 것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명절에는 장애인도 버스 타고 고향에 갈 수 있도록 시외, 고속버스에 장애인 탑승설비 의무화를 골자로 한 교통약자법 개정 촉구를 반복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5년 4월 발표한 ‘장애인여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해외여행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장애인은 고작 15.7%로 비장애인의 해외여행 비율 49%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인천시 장애인여행 시책 확대를 환영하며 정부 차원의 제도화를 통해 국내는 물론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중증장애인들이 갈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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