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장애인 ‘문화생활’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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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장애인 ‘문화생활’ 선도한다
  • 고은별 기자
  • 승인 2015.02.06 10:00
  • 수정 2015-02-06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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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오픈한 ‘인천장애인능력개발문화센터’

인천시 장애인들이 질 높은 문화생활에 한발 더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인천시 서구에 인천장애인능력개발문화센터가 개소했기 때문이다.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곳, 언제나 장애인을 먼저 생각하는 인천장애인능력개발문화센터를 만나보자.

 

장애인의 고충을 헤아린 문화공간 탄생

지난 12월 18일, 인천시 서구 심곡동에 장애인을 위한 문화공간 ‘인천장애인능력개발문화센터’가 개소했다. 지역사회 내 장애인과 가족, 노인에게 자기계발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개체 역할을 선도하고자 탄생한 본 센터는 김선미 소장의 장애인을 향한 이해심이 곳곳에 녹아들었다.

근육병으로 인해 중도장애인이 된 김 소장은 센터장이 되기 전 IL센터,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을 위한 활동을 했고 그 업무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에는 아직 장애인이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김 소장은 그러한 생각을 가진 후 장애인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문화공간에 대한 소망을 꾸준히 그렸고 결국 장애인의 문화 욕구를 최대한 반영한 현 센터를 개소했다.

이러한 김 소장의 센터에 대한 확고한 신념 탓에 센터는 유독 장애인을 배려하는 듯 보였다. 프로그램은 문화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장애인 개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하게 마련됐고 대부분이 무료로 진행된다. 공간적인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108평 규모의 공간 안에 마련된 정보화교육실, 상담실, 요리교실, 공예교실, 음악교실, 체육실, 보장구 교육실은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쾌적하게 꾸며졌다. 편의시설로는 남녀 장애인 화장실과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놓치기 쉬운 곳까지 고려한 운영체계

인천장애인능력개발문화센터의 운영체계는 자칫하면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하여 진행되고 있었다.

우선 프로그램 이용자 운영체계를 살펴보면 타 장애인이용시설의 프로그램 대상이 장애인에만 한정되어 있는 반면, 본 센터의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인천 거주 장애인뿐만 아니라 65세 이상의 노인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차별성이 있다.

노인들도 장애까지는 아니더라도 질병을 비롯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신체적 제약이 있어 문화생활을 누리기 힘든 것이 사실이기에 모든 프로그램의 이용자에 노인을 포함시키고 있다는 것이 김 소장의 설명이다.

프로그램을 더욱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센터의 장애인을 위한 깊은 시선이 느껴지는 부분이 또 있다. 특히 방과 후 장애아동 및 청소년 돌봄교실 프로그램의 이용 대상이 중증의 장애아동과 청소년이라는 것이 인상 깊다. 일반 주간보호센터의 경우 대상자 선정 시 대소변을 가리고 가벼운 의사소통이 돼야 한다는 조건을 두고 있어 중증장애아동과 청소년들은 이용이 불가하다. 게다가 주간보호센터는 15명에서 20명으로 정원이 한정되어 있어 대기인원도 많은 상태이기에 학교를 마친 후 대부분의 중증장애아동과 청소년은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게 된다. 본 센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방과 후 교실 대상자에 중증장애아동과 청소년을 포함시키고 있다.

더불어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IL센터의 기능까지 접목시켜 보장구 대여 및 수리 사업도 실시되고 있어 장애인들의 경제적 부담감을 경감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일상생활에 주로 사용되는 보장구 고장을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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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개개인에 맞춰 다양성을 겸비한 7가지 프로그램

이용자 모집 중…3월부터 개강

각 분야별 전문강사 수업 지도

인천장애인능력개발문화센터는 3월 개강하는 프로그램을 앞두고 이용자를 모집 중이다. 정보화교육을 비롯한 모든 문화 프로그램은 전문강사가 초빙되어 진행된다.

▲동료상담 자조모임

동료상담 자조모임은 동료상담 양성과정을 이수한 장애인 당사자들의 자조모임이다. 동료상담 양성과정 이수 후 취업의 기회나 활동기회가 거의 없다는 현실을 반영해 교육 이수자 간의 친목 자조모임을 실시하는 것이다. 한 달에 한번 모임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 공유와 진취적인 생각들을 나누고 상담한다.

이용대상자: 인천 거주 장애인

모집인원: 10명

이용시간: 월 1회 첫째 주 목요일 14시~16시

이용료: 무료

▲장애이해교육

장애인 당사자가 학교, 교회 등 다양한 장소에 찾아가 장애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선입견을 비장애인에게 교육하고 강의한다. 세부 활동으로는 자기소개 파워포인트 제작, 장애유형별 교육실습, 사례 및 경험담 정리 및 발표 등이 있다. 교육수료 후에는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용대상자: 인천 거주 장애인

모집인원: 10명

이용시간: 월 1회 둘째 주 목요일 14시~16시

이용료: 무료

▲방과 후 장애아동 및 청소년 돌봄교실

학교수업과 치료시간 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할애해야 하는 장애아동과 청소년에게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접하게 함으로써 건강한 여가생활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용대상자: 인천 거주 장애아동 및 청소년

모집인원: 충원 시까지

이용시간: 주 5일 15시 30분~17시 30분

이용료: 월 2만원

▲크로마하프 음악교실

크로마하프라는 다소 생소한 악기교육을 통해 타 음악교실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뒀으며 노래 및 반주 수업을 함께 진행하여 연말 센터 행사와 지역행사에 장애인공연단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용대상자: 인천 거주 장애인 및 가족

모집인원: 10명

이용시간: 매주 수요일 14시~16시

이용료: 보증금 3만원(악기 대여 가능)

▲탁구교실

체력단력을 원하는 당사자와 노인 누구나 센터의 탁구교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평일 내내 참여 가능하도록 상시 오픈하여 운영된다. 이용자는 탁구교실 활동을 통해 대회출전과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

이용대상자: 인천 거주 장애인 및 노인

모집인원: 충원 시까지

이용시간: 주 5일 10시~17시

이용료: 월 1만원

▲정보화교육

장애인과 노인이 정보화 시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전문강사가 컴퓨터 기초과정부터 파워포인트, 엑셀, 포토샵, 스마트폰 활용방법까지 교육하며 나아가 장애인정보화기능대회의 출전 기회와 컴퓨터 활용을 통한 취업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용대상자: 장애인 및 가족

모집인원: 충원 시까지

이용시간: 월, 수, 금 10시~12시, 14시~16시

참가비: 무료

▲토털공예

풍선아트, 펠트&퀼트, 예쁜손글씨, 폼아트, 천연비누, 천연화장품, 조화장식, 세라믹페인팅, 양초공예, 냅킨공예, 패션페인팅 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완성된 작품은 센터에서 판매하여 수익금을 제작 당사자에게 돌려줌으로써 자신만의 작품이 상품화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자격증 취득 후에는 공예강사와 함께 보조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 취미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용대상자: 인천 거주 장애인 및 노인

모집인원: 충원 시까지

이용시간: 매주 화요일 14시~16시

참가비: 무료

*프로그램 이용방법

모든 프로그램 신청은 전화 및 내방상담을 통해 접수하며 더 자세한 내용은 센터 홈페이지(http://cafe.naver.com/inchon009)를 참고하면 된다.

전화: ☎032-567-5155

위치: 인천광역시 서구 심곡동 296-2 숙원빌딩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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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만들 것”

김선미 / 센터장

 

Q.센터장님께서는 센터 운영에 대한 어떤 운영철학을 갖고 계십니까?

이익사업이 아닌 오직 장애인을 비롯한 약자를 위한 사회복지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이익을 창출하고 돈이 되는 일을 하고자 했다면 센터를 개소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장애인 당사자로서의 경험과 업무를 통해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다른 장애인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싶을 뿐입니다.

더불어 사람의 가치를 먼저 보는 센터가 되기 위해 이용자에 제한을 두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것이 또 하나의 신념입니다.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우리 센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문화생활은 물론 자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센터의 목적입니다.

Q.센터가 개소한 지도 어느새 두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센터 이용자의 만족도는 어떻습니까?

우리 센터는 처음 설립부터 장애인 당사자들과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그렇기에 프로그램 선정부터 진행방식까지 장애인들의 요구가 일정부분 이상 반영되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장애이해교육, 동료상담과 같은 프로그램들은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3월부터 개강할 나머지 프로그램 역시 장애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프로그램이라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Q.앞으로 인천장애인능력개발문화센터의 운영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센터가 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여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프로그램 내실을 더욱 탄탄히 하고 홍보에도 박차를 가해 우리 센터가 장애인에게 평생교육의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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